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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여가부 폐지는 여성 적대시 아냐…정부 효율화로 봐야”

입력 : 2021-07-08 10:00:00 수정 : 2021-07-08 1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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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대남에 얻어맞고도 저러는 거 무슨 신념인가”
윤희숙 “분노 기반 해결책 아니라 냉정하게 만들어낼 것인가”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최근 다시 불거진 여성가족부 폐지론에 대해 “여성들을 적대시 하겠다 이런 거로 받아들이면 저는 그거는 굉장히 정치를 낮게 인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 여가부 폐지가 처음에는 선동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작은 정부론이라든지 정부 효율화의 측면에서 특임 부처들을 없애자는 취지로 간다고 하면 저는 광범위한 국민들의 지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차원의 대안 중 하나라고 꼽았다. 그는 “큰 틀에서 봤을 때는 방만한 공무원 조직이나 정부 조직을 효율화하자는 것에서 이제 조금 있으면 대선 공약으로 방점이 찍힐 것”이라며 “원래 어떤 정부든지 집권하게 되면 정부조직법을 개정하는데 이명박정부는 인수위 차원에서 5개 부처를 원래 감축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때 MB는 작은 정부론에 가까운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대선 후보들 중에서도 당은 비빔밥 정당을 하겠다고 했는데 어느 누군가는 작은 정부론을 이야기하고, MB 때 생각해보면 여성부나 통일부 같은 것들은 부처 규모가 굉장히 작고 특수 목적형 부처이기 때문에 오히려 힘이 약해서 그 업무들을 잘 추진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그래서 이런 것들은 단순히 가족오락관 여성팀, 남성팀 하는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국가의 정부를 어떻게 효율화 할 것인가’하는 관점에서 각 대선 주자들이 경쟁적으로 내야 하는 대안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대남(20대 남성 대학생)의 분노를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민주당이 이대남한테 저렇게 얻어맞고도 계속 저러는 거 보면 무슨 신념 있나 이런 생각도 한다”며 “무슨 신념이길래 저렇게 이대남에게 공격 받으면서도 그들의 목소리를 안 듣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야권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은 여가부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당 내 일부 여성 의원들이 반발했다. 다른 대선 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유승민 의원하고 하태경 의원이 이 문제를 여성부가 남녀 갈등을 조장하기만 했다라고 그 문제를 딱 풀어놓으셨는데 사실 중요한 기여라고 생각을 한다”며 “억측을 주장하는 게 아니고 문제는 그 해결책이 정말 분노에 기반한 해결책이 아니라 우리가 냉정하게 만들어내는 해결책이냐. 이것은 좀 생각을 해봐야 되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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