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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킥' 블랙 위도우의 홀로서기…그녀의 선택이 가져올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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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8 15:51:09 수정 : 2021-07-08 1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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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 유튜브 채널 'MarvelKorea' 캡처

 

주의! 이 글은 영화 ‘블랙 위도우’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여러 번 개봉을 미룬 영화 ‘블랙 위도우’가 지난 5일 개봉했다. ‘블랙 위도우’는 주인공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의 첫 단독 작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예상치 못하게 세상을 떠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가 다시 얼굴을 비쳐 팬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동시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 대단원인 페이스 4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사이에 블랙 위도우의 행적을 보여준다. 어벤져스가 분열하고, 소코비아 협정을 위반한 혐의로 뿔뿔이 흩어져서 쫓기는 상황이다. 도망자 신세인 나타샤는 도피하던 중 자신을 스파이로 길러낸 ‘레드룸’이 아직 건재하며 거대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한 진실 등을 알게 된다. 모든 것은 그녀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켜내고자 했던 동생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와의 재회에서 시작된다.

 

산전수전 겪고 이겨낸 나타샤지만, 홀로 레드룸이라는 거대 조직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앞서 ‘구세대’ 위도우인 나타샤는 레드룸에서 성장할 당시 정신적 세뇌를 당했고, 이후 자신의 정신력으로 세뇌를 극복해 어벤져로 거듭난 케이스다. 하지만 ‘신세대’ 위도우들은 레드룸의 수장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에게 뇌를 조종당하는 신세에 처한 상태였다. 이들의 몸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드레이코프의 명령에 반응했다. 이 같은 집단을 나타샤가 홀로 상대하기엔 무리였다. 

 

 

대의의 실현에 앞서 나타샤는 가족이라 여긴 적 없는 인물들과 재회하게 된다. 그간 어벤져스 외에 가족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오랜만에 만난 이들과 불편한 시간을 갖는다. 과거 자신에게 상처를 준 이들이지만, 서로를 위로하며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점이 바로 ‘블랙 위도우’의 관점 포인트다. 또 자신을 죽이려는 빌런 ‘태스크마스터’(올가 쿠릴렌코)와 자신이 어떤 관계에 놓여있는지 깨닫게 된 나타샤가 죄책감을 느끼고 죽음의 위기에도 불구, 끝까지 책임지려는 모습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아이언맨 2’(2010)부터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지난 11년 동안 MCU 영화 7편에서 활약한 나타샤는 그간 홀로 설 기회를 받지 못했다. ‘아이언맨’ 혹은 ‘캡틴 아메리카’의 사이드킥으로 등장하거나 ‘헐크’와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썸녀’로 등장하기도 했다. 나타샤의 존재가 다른 히어로들에게 종속적이었던 전작들과 다르게 ‘블랙 위도우’는 그녀 스스로가 빛나는, 새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영화다. 

 

블랙 위도우, 나타샤는 MCU 최악의 악당 ‘타노스’를 막기 위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자신의 목숨을 ‘소울스톤’과 맞바꾸며 팬들 곁을 떠났다.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 그렇게 세상을 떠난 나타샤의 선택이 남은 사람들에게 어떤 선택을 가져올지 궁금하다면 쿠키 영상까지 반드시 챙겨보자.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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