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노량진으로 오는 급행열차 안에서 여성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26일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철도특사경)는 전날 오후 6시31분쯤 1호선 의정부역 승강장에서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대 여성 피해자 B씨는 오전 7시17분쯤 서울 용산역에서 노량진역으로 향하는 1호선 급행열차에 올랐다.
사건 당시 열차 안에는 A씨와 B씨 둘뿐이었으며, A씨는 B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강제 추행하는 한편 폭행을 일삼았다.
A씨는 다른 칸으로 이동하려던 B씨를 쫓아가 노약자석으로 밀친 뒤 목에 흉기를 갖다 대며 “가만히 있어. 아가씨가 너무 예뻐서 그래”, “다리 벌려봐” 등 성희롱성 폭언을 했고,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뺨과 머리를 수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열차 내부에는 CCTV가 없었고 B씨는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노량진역에 도착하자마자 사력을 다해 도망쳤다”며 “역무원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후 신속히 도와주길 바랐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사건을 접수한 철도특사경은 즉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50~60대로 추정된 노숙인 같은 차림의 A씨를 파악, 노량진역에서 하차한 A씨의 동선을 추적해 체포했다.
특사경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범행동기와 범행 경위, 여죄 등을 조사한 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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