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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귀화’ 오주한 선수 ‘통증’ 기권에… MBC 윤여춘 “찬물을 끼얹네, 이럴 수 있냐?”

입력 : 2021-08-08 13:27:19 수정 : 2021-08-08 13: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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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중계 실수’ MBC, 폐막일까지 논란 이어가
케냐 출신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연합뉴스

 

올림픽 중계 중 잦은 실수로 구설에 올랐던 MBC가 폐막일까지 논란을 이어갔다.

 

이번엔 육상 윤여춘 해설위원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폐막일인 8일 육상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오주한 선수는 경기 초반 10km 지점까지 선두권에서 달리다 15㎞ 지점을 앞에 두고 왼쪽 허벅지 통증이 심화해 레이스를 포기했다.

 

케냐 출신인 오 선수는 지난 2018년 9월 특별귀화해 한국 국적을 얻었다. 이번 경기는 그가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고 뛴 올림픽 대회였다.

 

그런데 윤 위원은 오 선수의 ‘기권(DNF)’이 확정되자 “완전히 찬물을 끼얹네요. 찬물을 끼얹어”라며 황당함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아, 이럴 수가 있을까. 저는 오 선수가 이번에 올림픽에서 이봉주 선수의 은메달, 황영조의 금메달에 이어 또 한 번 메달을 바라본다고 저는 자신만만하게 장담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쨌든 마라톤이라는 것은 올림픽 하나뿐이 아니다. 세계서 많은 대회가 열리니까 빨리 회복돼서 또 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봐야겠다”고 멘트를 마무리했다.

 

중계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윤 위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MBC가 MBC했네”, “MBC 중계 대체 뭐가 문제인지”, “MBC가 선수들에 찬물 끼얹었다” 등 MBC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

 

앞서 MBC는 지난달 23일 올림픽 개회식 중계 당시 여러 참가국에 부정적인 이미지와 설명을 갖다 붙여 논란이 된 한편, 이틀 후인 25일에는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 대 루마니아 경기 중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비아냥거리는 듯한 무례한 자막을 넣어 비판받았다.

 

지난달 26일에는 유도 안창림 선수가 아제르바이잔 루스팀 오루주프를 꺾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자, MBC 캐스터가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니지만”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옆에 있던 조준호 해설위원은 “동메달만으로도 소중한 결실”이라고 수습했다.

 

지난달 31일 여자 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접전 끝에 8강 진출을 확정 지었을 당시엔 주장 김연경 선수의 인터뷰 영상이 문제가 됐다. 당시 기자가 “국민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어떤가?”라고 묻자 김 선수는 “더 뿌듯하다”라고 답했는데, 영상의 자막은 기자 질문을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라고 처리한 것. 이에 비판이 쏟아지자 MBC 측은 “축약 과정에서의 오해”라고 해명한 뒤 기존 영상을 삭제하고 풀버전 영상을 공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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