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상(韓商)의 대부’로 불린 홍명기 ‘ML 홍 재단’ 이사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
성공한 사업가였던 고인은 미주 한인사회에서 ‘기부왕’으로 통했다. 산업·건축용 특수도료를 만드는 ‘듀라코트’를 세워 연매출 3억달러(약 3511억원)의 건실한 기업으로 키웠다. 이후 재단을 만들어 교육과 장학 사업을 펼쳤다. 폐교 위기에 처한 남가주한국학원을 살려낸 것이 대표적 업적으로 꼽힌다.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 건립,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 LA 대한인국민회관 복원, ‘전쟁영웅’ 고 김영옥 대령 현양 사업 등 재미동포 사회의 숙원사업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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