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끊기 전 후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이 유족과 피해자들에게 사죄를 한 가운데, 한 남성이 달려들어 강윤성에 욕설을 퍼부었다.
7일 오전 서울동부지검으로 이동 전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며 정문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선 강씨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취재진의 앞에 섰다.
경찰 신상공개심의위 결정에 의해 신상이 공개됐지만 포토라인에 선 강씨는 마스크를 벗지 않은 모습이었다.
앞서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반성의 기미 없이 “더 못 죽인 게 한”이라던 강씨는 이날 돌연 입장을 바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태세를 전환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강씨는 “사실관계가 다르게 보도된 것이 많았다”고 했고 취재진이 “어떤 보도가 잘못됐냐”고 묻자 “성관계를 거부해 목 졸라 살해한 게 아니다”라며 “돈 때문에 범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강씨가 호송차에 탑승하려하자 한 남성이 욕설을 퍼부으며 포토라인 안으로 달려들었다. 남성은 “야 이 XX놈아, 이 XXX야”라며 형사들을 밀치고 강씨에게 돌진했으나 경찰들에 의해 이내 저지당했다. 이 남성은 첫 번째 피해자의 지인으로 밝혀졌다.
앞서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 사흘 뒤인 29일 오전 3시경에는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그날 오전 8시 스스로 자수했다.
경찰은 강씨를 살인·강도살인·살인예비·사기·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개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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