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이른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를 향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작심 저격했다.
대장동 의혹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선 후 공영개발로 추진한 대장지구 개발사업 컨소시엄에 선정된 ‘성남의 뜰’과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이 지사와 특수관계에 있다는 것이 골자다.
홍 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개발 비리의 주역임을 숨길 수가 없게 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공공 개발이건 민간 개발이건 공원용지나 도로 등 공공용지를 기부 채납 받는다”며 “심지어 재건축에도 기부 채납을 받는데, 그걸 두고 공공으로 이익 환수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이 지사를 겨냥했다.
아울러 “야당에서 특검법 제출하면 민주당은 차기 대선을 위해서라도 그걸 받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차기 대선은 대장동 비리 대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같은 날 또 다른 SNS 글에서도 “참 이해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천문학적인 비리사건을 빠져 나가려고 한다”며 “꼭 ‘아수라’ 영화를 보는 기분이다”라고 혀를 찼다.
지난 20일 대장동 택지 개발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허욕이 불러온 엄청난 비리 사건”이라며 “(이 지사의) 사퇴 여부가 문제가 아니고 관련이 됐으면 감옥을 가야 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이달 16일 자신의 SNS에서 “애초 대장동 개발은 LH의 공영개발이었지만 국민의힘 세력이 민간개발업자들에게 수억대 뇌물을 받고 LH를 압박, 공영개발을 민간개발로 바꿔놨다”며 “2010년 성남시장이 된 후, 그들의 온갖 로비와 압력에 굴하지 않고 그 사업을 ‘성남시 공영개발’로 전환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1조원이 넘는 토지 매입비 등 예산 문제 때문에 성남시가 직접 시행을 할 수 없어서 개발업자들이 자금을 다 대고, 업무도 다 하고, 손실비용도 다 부담하는 조건으로 개발이익 5503억원을 성남시로 환수했다”며 “그들이 얼마나 이익을 얻었는지, 그것을 누구랑 어떻게 나눠가졌는지 제가 알 수 없고, 알 방법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에는 이번 의혹을 언급하듯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보다 누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봐달라”며 “온갖 왜곡과 음해 흑색선전을 헤치고 저 이재명이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국민과 함께 어떤 일을 해냈는지 살펴봐달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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