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조민 24→3등’ 지적에 부산대 총장 “열심히하다 저지른 실수”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1-10-20 07:00:00 수정 : 2021-10-20 09:20:5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교육위 국감 답변… 野 “조국일가 변호인이냐”
차정인 부산대 총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부산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1단계 전형 합격자 30명 중 24등에서 3등으로 석연찮은 순위 변동을 통해 합격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부산대 총장이 19일 “(교직원들이) 열심히 하다가 저지른 실수”라고 항변했다. 부산대 총장은 또 조씨의 입학 취소가 “가혹한 측면이 있다”며 여당 의원의 발언에 동조해 야당으로부터 “조국 일가 변호인인지 모르겠다”는 질타를 받았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대 등 대상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 같이 말했다. 애초 부산대는 조씨의 1단계 성적 순위가 3등이라고 발표했으나, 이 대학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조사 결과 애초 24등에서 3등으로 순위를 오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일자 부산대 공정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차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으로부터 ‘조씨의 성적 사실관계를 틀리게 발표한 건 단순 실수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자 “고의로 조작할 가능성이 없고 그럴 동기도 없는 그야말로 정황적인 단순 착오”라고 해명했다. 차 총장은 “공정위원장을 불러 설명을 들었는데 ‘분석 결과를 불러주고 타이핑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다’(고 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차 총장은 ‘부산대가 조씨의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린 건 가혹하지 않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의에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차 총장이 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 1기 위원을 했다면서 “당시 민정수석인 조국씨를 공·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느냐”며 “부산대 총장인지 조국 일가 변호사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차 총장은 “만난 적 없다”며 “일가 변호인이란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받아쳤다. 김 의원이 “똑바로 해야죠”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차 총장은 “똑바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자 김 의원은 “많은 국민이 조국과 그 가족 때문에 박탈감으로 화병이 날 지경”이라고 언성을 높이며 책상을 내리쳤다.

 

차 총장은 “학교 행정의 옳고 그름이 꼭 여론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지극히 개인적인 비난을 하는 것은 피감기관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인격 모독 수준”이라며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같은 당 이탄희 의원도 “김 의원이 책상을 친 횟수, 말을 끊은 횟수, 고함을 친 시간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감이 속개한 뒤 “과격한 언성과 행동으로 국감에 차질을 줬던 데 대해 사과드린다. 송구하다”고 고개 숙였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