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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위해 백신 미뤘지만”…美산모, 결국 코로나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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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7 09:53:23 수정 : 2021-10-27 09: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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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대 여성, 아이는 무사히 출산했지만 코로나 악화돼 사망
해당 여성, 아이 출산 후 백신 맞을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감염
아이 출산 후에도 증상 계속 악화…결국 입원 한달 만에 숨져
CDC “미국서 임신 여성 중 코로나 백신 접종자 31.0%에 불과”
뱃속의 아기를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미루다 코로나에 감염돼 숨진 아만다 페리(오른쪽)와 그의 아이. 폭스뉴스 캡처

 

미국에서 한 여성이 뱃속의 아기를 지키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의 접종을 미루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뱃속의 아기는 제왕절개로 무사히 태어났지만, 이 산모는 건강이 계속 악화돼 결국 숨을 거뒀다. 

 

미국의 방송사 폭스뉴스는 테네시 주에 거주하는 36세의 아만다 페리라는 여성이 임신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 18일 세상을 떠났다고 23일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아만다는 임신 중이던 지난 9월 15일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임신 32주 차여서 지금 아이를 낳으면 조산이었지만, 태아의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응급 제왕절개를 시행해 아이를 낳게 했다. 

 

다행히 아이는 무사히 태어났지만, 그는 건강이 계속 악화돼 결국 버지니아 주에 있는 외상센터로 이송됐다. 그러나 병원에 입원한 지 한 달만에 결국 사망했다. 

 

아만다는 임신 중이어서 코로나19 백신을 출산 후에 접종하기로 미뤘다고 한다. 이는 그가 몇 번의 유산을 거쳐 임신에 성공했기 때문에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까 봐 백신 접종을 미룬 것이다.

 

대신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생활했지만, 결국 출산을 두 달 앞두고 코로나에 감염되고 말았다. 

 

아만다의 남편인 빌리 페리는 “임산부들은 어딜 가든지, 뭘 하든지 (코로나19를) 조심하고 똑똑해져야 한다”라며 “아만다는 백신 접종을 두려워하고 맞지 않았다. 나는 바로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며 임산부들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임신한 여성 중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여성은 31.0%에 그친다. 인종별로 보면 아시아계(45.7%)의 접종률이 가장 높았고, 흑인(15.6%)이 가장 낮았다. 라티노(25.0%)의 접종률도 낮은 축이었다. 

 

이에 따라 CDC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임신 중이거나 최근 출산한 여성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으라고 긴급히 권고했다. 

 

CDC는 “임신 전 또는 임신 중일 때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왜냐하면 백신 접종의 이익이 알려진, 또는 잠재적인 위험을 능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CDC는 이미 지난 9월에도 모든 임신부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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