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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네덜란드, 확진자 급증에 일시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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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2 09:22:03 수정 : 2021-11-02 10: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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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방역해제 후 한 달여 만에 확진자 8000명 안팎으로 급증
위드코로나 후 지난 주 사상 최대 감염 수준까지 상황 악화
보건장관 “2일 ‘새 방역 조치’ 추가 발표…이번 주부터 시행”
공공장소서 마스크 착용·‘코로나 패스’ 이용 범위 확대 전망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의 모습. EPA=연합뉴스

 

우리나라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를 시행했던 네덜란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이 한 달간 이어지면서 결국 위드 코로나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내역이나 최근 받은 검사에서 음성 검진 결과가 나온 것을 증명하는 이른바 ‘코로나 패스’ 이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방역수칙을 다시 강화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휴고 드 용헤 네덜란드 보건장관은 이번 주부터 새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드 용헤 장관은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해 새 조치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새 방역 조치의 구체적인 모습은 오는 2일 추가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공영방송 NOS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코로나 패스’ 이용 범위 확대 등의 조치가 예상된다.

 

코로나 패스는 백신 접종 내역이나 최근에 받은 음성 검진 결과를 담은 증명서로, 식당․술집․클럽․문화 행사 등에 참석할 때 사용돼왔다.

 

앞서 네덜란드는 지난 9월 25일 코로나 패스 도입과 함께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하고 사실상 위드 코로나에 돌입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최근 한 달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더니 지난주에는 올 7월 기록했던 사상 최대 감염 수준까지 상황이 악화했다. 당시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00명대였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7700명으로, 전주 대비 45% 증가했다. 입원 환자 수도 1200여 명에 달하는데, 대부분의 환자가 최근 5개월 내 입원한 경우다. 

 

이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처럼 코로나19 환자를 받느라 다른 정기 진료를 줄이는 병원이 많아졌다. 

 

특히 네덜란드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입원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 대다수가 백신 미접종자라는 점에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맞은 비중은 성인 인구의 84% 정도라고 당국은 전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1700만 규모 네덜란드의 최근 사흘간 평균 신규 확진자는 8000명 안팎이며, 사망자 수도 십여 명대로 유지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213만2052명, 누적 사망자는 1만8411명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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