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밤새 내린 아침. 털이 부스스한 행색의 길고양이 한 마리가 건물 앞 홈통에 고인 빗물을 핥고 있다. 지나가는 행인들이 혹시 해코지라도 할까 연신 눈치를 보는 모습이다. 도심 속 천덕꾸러기 신세라 마음 놓고 물 한 모금 마시는 것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점점 다가오는 겨울은 길고양이에게 삶을 위협하는 무서운 시련이다. 광화문 길거리에서 만난 이 길냥이가 부디 올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베이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9/128/20251029520526.jpg
)
![[세계타워] 봄 오는데 장미만 피지 말라는 정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9/128/20251029521231.jpg
)
![[세계포럼] 캄보디아 사태 이번으로 족하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9/10/128/20250910520139.jpg
)
![[기고] 흙 속까지 읽어내는 스마트 농업](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9/128/20251029521111.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