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 427명, 진단검사 321명중 209명 감염
나머지 106명 검사 결과 나오면 확진자 더 늘 듯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공동체생활을 하는 충남 천안시 광덕면의 한 마을에서 주민 20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이 마을은 모두 427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데 현재 321명에 대한 검사만 이뤄져 나머지 주민 106명에 대한 검사결과가 나오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한 마을에서 이날 주민 20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시는 지난 21일 최초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다음날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 마을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마을 주민 대부분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확진자 209명 중 코로나19 백신접종 유무 등 역학조사가 이뤄진 인원은 179명인데 92%인 164명이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미접종 사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특정 종교를 기반으로 공동체생활을 주민들은 마을내 종교시설과 경로당 등에서 집회를 하고 지난 15일과 16일에는 마을 김장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이날 한꺼번에 확진자가 많이 나왔지만 15일에서 18일사이에 증상발현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역학조사가 진행된 확진자 179명 가운데는 60대가 48명, 50대 40명, 70대 이상 36명, 40대 미만이 29명 이었다. 확진자 가운데는 초등학생 1명, 중학생 2명, 고등학생 2명이 포함돼 있다.
천안시는 연령별 및 환자상태별로 확진자를 분류해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감염병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로 분산 이송할 예정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마을내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예배중단과 긴급폐쇄조치를 실시하고 방역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집단감염은 마을내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기도시설을 통한 예배, 경로시설 이용, 김장 등 공동생활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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