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조오억’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가 논란에 오른 김도연(사진) KBS 아나운서가 사과했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에 “우선 댓글로 디엠(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알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녹음 분이라 댓글을 통해서야 인지했어요”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단순히 아주 많다는 뜻의 관용어 정도라 생각했을 뿐, 그런 뜻으로 쓰일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습니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제 불찰로 혼선을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 숙였다.
나아가 “앞으로 발언에 더 신중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아나운서는 이날 ‘상쾌한 아침’ 방송 중 “남은 통조림 햄을 원래 담겨 있던 통에 그대로 넣어 보관하면 세균과 미생물이 급속도로 번진다”는 내용을 이야기하던 중 “혼자 사는 사람 서럽네요. 이렇게 보관한 통조림 햄이 많은데 세균을 ‘오조오억’마리 먹었겠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오조오억’이 남성 정자가 쓸데없이 5조5억개나 된다는 뜻을 내포한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한편 김도연 아나운서는 KBS 45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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