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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으로 역대 대통령들 취임사 및 주요 내용 살펴볼까

입력 : 2021-12-14 01:00:00 수정 : 2021-12-13 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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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기록관, ‘대통령의 역할’ 전시실 공개
한·미정상회담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선물한 1896년 조선 주미공사 신임장 사본.(2006.9) 대통령기록관 제공

‘신한국 창조’, ‘화합과 도약의 새출발’, ‘새로운 대한민국’, ‘대한민국 비전을 세우며’, ‘통합과 전진’, ‘나라다운 나라’.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2017년 문재인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식 주제들이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14일 세종시 어진동 대통령기록전시관에 ‘대통령의 역할’ 전시실(사진)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부터 현재까지 역대 대통령들에 관한 문서와 사진, 영상, 행정박물 등 620여건의 기록물이 전시된다. ‘대통령의 역할’ 전시실은 한국 대통령제의 역사와 구조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대통령제의 변천 △대통령 선거와 취임 △대통령의 지위와 역할로 구성됐다.

 

‘대통령제의 변천’ 관련해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국민기본권 보장 등 현대적 의미의 정치질서를 담고 있는 제헌헌법과 영문 번역본, 1948년 제1대 대통령·부통령 선거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대통령 선거와 취임에선 “심신이 경건하신 중 게속하시사 공산당의 세력을 파멸하시며 조국 남북통일을 완수하시며 모든 자유민족들에게 지도의 등불이 되시옵기를 축원한다”는 내용으로 미국 하와이 대한부인구제회에서 보낸 이승만 대통령 3선 취임 축하서한을 비롯해 해외 각국 및 유명인사들이 대통령 취임 관련해 보낸 기록물들이 눈길을 끈다. 

 

미국 하와이 대한부인구제회 서복수 중앙부장, 김봉순 서기가 이승만 대통령에게 보낸 3선 취임 축하 서한.(1956.8) 대통령기록관 제

또 6·10민주항쟁으로 16년 만에 국민 직선제로 치러진 제13대 대선 후보자(노태우·김영삼·김대중)의 등록신청서를 만날 수 있다. 제13∼15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련 기록물, 16대 인수위의 현판과 함께 대통령 취임선서와 취임사 등 대통령 취임식 하루 일정을 사진과 영상 기록으로 재구성한 ‘대통령 취임식, 하루의 기록’ 코너가 새롭게 선보인다. 

 

행정부 수반이자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의 지위와 역할 관련해선 한국의 조약 1호인 ‘한·미 재정급 재산에 관한 최초 협정’ 문서, 2006년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조선 주미공사 신임장 사본 등이 소개된다. 

 

공식행사에 착용한 최규하 대통령 예복과, 그 예복을 착용하고 치른 주한 우간다 대사 신임장 제정식 모습.(1980.8) 대통령기록관 제공

1972년 김일성 주석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보낸 ‘금강산 선녀도’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시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서예소조 학생에게서 선물 받은 ‘조국통일’ 서예 족자 등 북한에서 보내온 선물도 전시된다.

 

심성보 대통령기록관장은 “지하1층 ‘어린이 체험관’, 1층 ‘대통령 상징존’, 2층 ‘대통령의 선물’, 3층 ‘대통령의 공간’에 이어 4층 ‘대통령의 역할’ 전시실이 차례로 개관했다”며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 아카이브로서 꾸준히 대통령기록물을 발굴, 연구해 더 알찬 기록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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