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산불 진화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초대형 헬기 1대를 새로 도입하고 낡은 산불지휘·진화차량 90대를 교체한다. 또 전국 32개 산불 드론감시단과 10개 드론진화대를 운영해 험지 산불 및 야간산불에 대응한다.
남태헌 산림청 차장은 1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산불 예방 및 대응을 골자로 하는 ‘2022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총 349건의 산불이 발생해 764㏊의 산림이 소실됐다. 최근 10년 평균 대비 발생 건수는 26%, 피해면적은 32%가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겨울철 가뭄이 심화하고, 울창해진 산림으로 매년 산림 연료 물질이 축적되는 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등산 인구가 늘어나면서 산불 대응 환경은 더 불리해지고 있다.
산림청은 변화된 산불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 단계별 초동진화 대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남태헌 산림청 차장이 1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2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먼저 중앙과 지역에 300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전국 시·군·구 거점지역에 산불 대응센터 22개소를 구축해 신속한 대응에 나선다.
공중진화 체계 보강을 위해 초대형 헬기 1대를 새로 도입해 배치하고, 지상 진화 강화를 위해 노후한 산불지회·진화 차량 90대를 교체한다. 최정예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등 진화 인력 2만2000명을 운영해 선제적인 대비태세 구축에도 나선다.
산림 인근의 주택 등 생활권 보호를 위해 시설물과 산림 사이에 산불 안전 공간을 조성하고, 산림 내 문화재, 국가기간시설 등 주요시설 보호를 위해 산불 수막시설도 설치한다.
특히, 강원 동해안 지역의 대형 산불방지를 위해 스마트 폐쇄회로(CC) TV, 산불감시 감지기 등 정보통신기술(ICT) 예방플랫폼을 늘리고, 내화 수림대를 조성해 산불에 강한 숲으로 개선한다. 방화선 역할과 진화 차량의 원활한 진·출입을 위해 산불방지 임도도 설치한다.
ICT 활용도 확대한다. 입산자 실화 예방을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산불 다발 지역의 입산 통제를 강화하고, 산불감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후 산불 감시카메라 39대를 교체한다. ‘지능형(스마트) 산불재난 안전통신기’는 실시간 고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도록 고도화하고, 기존의 ‘스마트산림재해 앱’을 개선해 산불 관련 대국민 안전 서비스를 강화한다.
아울러 현장 진화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산불 전문예방진화대 9600여명을 선발해 현장 배치하고, 야간산불과 도심 산불에 대비해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와 ‘드론 산불진화대’를 광역단위로 운영한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산불 안전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절실하다”며 “올해도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지역 산불관리기관,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여 산불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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