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그의 형 고 이재선씨 사이 녹음파일 내용 등을 공개하면서 “패륜 욕설뿐 아니라 공권력을 동원한 강제입원 시도도 문제다. ‘권력을 잔인하게 써야 한다’는 이 후보 말이 연상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010년 8월 이 후보의 모라토리엄 선언에 대해 이씨가 비판하는 글을 올려 갈등이 시작됐다며 “이씨는 진작에 유동규, 정진상 등 측근 비리를 경고했다. ‘유동규는 리모델링 한 사람인데 무슨 본부장에 쓰느냐, 부시장이라며 돈 먹는다. 직원을 막 발령낸다’는 비판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는 이씨가 전화로 ‘후임보건소장 이○○에게 잘하면 분당구청장 할 수 있어요. 이재선 씨를 집어넣으세요’라고 말한 적 있냐고 따지자,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씨가 패륜적인 발언을 한 것의 원인은 이 후보가 제공했다며 “이 후보 수행비서가 2012년 5월 20일 이씨에게 ‘네 딸을 찾아가겠다’는 등 협박성 문자메시지와 전화·음성 메시지를 107통이나 남겼다”고도 했다.
선대본은 “판결문과 녹음 파일에 모든 진실이 드러나 있다”며 “이 후보는 자신의 비리를 지적하는 친형을 공권력을 집요하게 동원해 입원시키려고 한 사실이 있는가. 국민 앞에 분명한 진실을 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이 후보와 이씨를 둘러싼 강제입원 의혹 등이 불거지자 “이씨가 2012년부터 이미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며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