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 팔로워 보유 17세 신토양 사진 올려 인기
“중2때 BTS 빠져…코로나 사라지면 한국 관광”
260명 참가자… “한국에 못가는 아쉬움 달래”

“중학교 2학년 때 BTS(방탄소년단)에 빠져 한국을 좋아하게 됐어요. 코로나19가 사라지면 곧바로 한국에 가고 싶어요.”
최근 10대 인플루언서가 올린 도한(渡韓)놀이 사진이 인기다. 19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신토 마리(新塘眞理·17)양이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 주최의 도한놀이에 참가한 뒤 올린 사진에 좋아요가 1일 현재 4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에는 친구와 함께 파자마를 입은 신토양 앞에 한국 과자와 즉석 떡볶이, 즉석 라면이 놓여 있다.
◆日 10대 인플루언서 도한놀이 사진 인기
도한놀이란 최근 일본 젊은이 사이에서 한국 콘텐츠를 보면서 한국 음식을 먹거나, 한국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한국 식당에서 마치 한국을 찾은 것처럼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놀이를 말한다. 코로나19로 한국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자 ‘한국여행 금단현상’을 해소하는 일종의 욕구불만 해소법이다.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가 지난달 23일 일본에서 개최한 한국여행 체험행사에도 260명 선정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960명이 응모했다. 이 중 60명은 도쿄와 오사카(大阪), 후쿠오카(福岡) 호텔에 투숙하는 방식으로, 200명은 북쪽 홋카이도(北海道)에서부터 남쪽 오키나와(沖繩)까지 일본 각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한국여행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제31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을 생방송으로 관람하고, 아이돌그룹 애프터스쿨 이가은씨와 함께 하는 한국여행 체험행사를 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과자와 즉석 사발면, 사이다 등 한국 음식 10종이 포장된 K-푸드 상자와 한국 양말 등을 선물 됐다.
신토양도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가 협찬하는 광고형식으로 도쿄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직접 참여했다. 한국관광공사 일본 지역내 지사를 총괄하는 일본지역센터는 지난달 1일 각 지사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합(@kto.japan)한 것을 계기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인플루언서인 신토양을 섭외했다.
신토양은 한국에 관심을 가진 계기에 대해 “중학교 2학년 때 BTS(방탄소년단)에 빠지면서부터”라면서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이유에 대해선 “레벨(수준)이 높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사라지면 곧바로 한국에 가고 싶다”면서 “명동에도 가고 싶고, 쇼핑도 하겠다”고 했다.

◆도한 놀이로 한국못가는 아쉬움 달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한국여행체험행사) 이벤트를 보고 바로 신청했어요.”
이번 행사가 열린 도쿄 호텔에 하루 머물게 된 요시오카 가오리(吉岡香織·51·여)씨는 도한놀이로 한국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랜다고 했다. 그는 2013년 회사 출장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한 뒤 한국 문화에 빠졌고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만 25차례 한국을 찾았다.
그는 도한놀이 의미에 대해 “한국에 가고 싶은 것이 당연한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안되는 부분이어서 한국을 느끼고 싶은 생각이 크다”며 “한국에 가지 않아도 한국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텔에서 하는 도한놀이에 대해선 “한국에 (여행)가면 호텔에 머무니 집에 있는 것보다 호텔에서 하면 더 한국에 있는 것 같다”며 “다음에 이런 행사를 하면 아예 도쿄역에서부터 (공항) 리무진버스를 타고 (호텔에) 오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웃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의 관광인지도 제고와 잠재적 방한 관광객 확보 차원에서 기획됐다.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일본지역센터장겸 도쿄지사장은 “코로나19로 만 2년간 한국에 가지 못한 열혈 한국팬이자 한국응원군에게 한국 금단현상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행사”라면서 “코로나19 입국완화조치 시 제1방한 타깃인 MZ 세대를 대상으로 이런 행사를 온·오프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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