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치매 전담형 군립요양원을 신축한다고 7일 밝혔다.
군은 2025년 준공 목표로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옛 달성위생처리장 부지에 지상 3층, 전체면적 3750㎡ 규모 군립요양원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지난해 8월 기본계획 수립 후 현재 용역을 맡긴 상태다. 건립 예정지인 옛 달성위생처리장은 10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왔다. 군은 여러 차례 매각 추진을 했지만 우수 관거 대체 설치, 기존 건물과 시설 철거 비용 등을 이유로 번번이 무산돼 골머리를 앓아왔다. 하지만 자연 속에 위치한 유휴 부지를 활용하는 만큼 건립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데다 도시재생 효과도 볼 수 있어 최적의 부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인근 유가읍과 구지면에는 노인의료복지시설이 단 한 곳도 없어 달성군 전체 의료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군은 기대한다. 군 관계자는 “요양원이 완공되면 1928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생산유발 1200억원, 부가가치 610억원의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달성지역의 경우 노인 인구 3만3135명 가운데 3164명(9.5%)가량이 치매를 앓고 있다. 노년 인구도 대구 8개 구와 군 가운데 유일하게 오는 2037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는 “군립요양원은 의료 공공성 확보는 물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종사자 처우까지 개선할 수 있는 바람직한 모델”이라며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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