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으로 귀화한 한국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임효준(중국명 린사오쥔∙사진 왼쪽)이 황대헌(강원도청∙〃 오른쪽)이 출전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딴 후 이를 의식한 듯한 반응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임효준은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수(小紅書)’에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울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임효준이 이같은 글을 올린 데에는 과거 황대헌과의 인연 때문으로 보인다. 임효준과 황대헌은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로 함께 출전해 임효준이 금메달을 딴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인연은 악연으로도 이어져 있다.
임효준은 2019년 6월 진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대표팀 체력 훈련 중 황대헌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일부를 노출 시킨 혐의로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이 진행 중이던 2020년 6월 임효준은 중국으로 귀화했고, 강제추행 혐의는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나가려면 기존 국적(한국)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가능하기 때문에 임효준은 출전할 수 없으나, 올림픽 출전 여부와는 관계없이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으나 모두 상위 3위 안에 들지 못해 대표팀 자격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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