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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그분’ 실체 드러나 尹은 李에 사죄해야. 녹취록 나온 대법관 비리 확인 시 탄핵 추진”

입력 : 2022-02-20 07:02:48 수정 : 2022-02-20 09: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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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윤석열-김만배-박영수로 이어지는 끈끈한 커넥션 남아…검찰은 수사에 속도 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검찰이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을 대법관 A씨로 특정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에게 사죄를 요구하고 ‘윤석열-김만배-박영수’ 커넥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백혜련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전날 서면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과 윤 후보가 그렇게 이재명 후보에 대해 덧씌우려 했던 의혹은 말끔하게 해소됐다”며 “윤 후보는 연일 쏟아냈던 오물과도 같은 망언들을 거두어 들이고, 이 후보에게 사죄해야 한다. 부화뇌동했던 국민의힘도 함께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과 관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은 ‘그분’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나 그 측근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날 한국일보는 2021년 2월4일자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저분은 재판에서 처장을 했었고, 처장이 재판부에 넣는 게 없거든, 그분이 다 해서 내가 원래 50억을 만들어서 빌라를 사드리겠다”며 A대법관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아무도 모르지. 그래서 그분 따님이 살어. 응? 계속 그렇게 되는 거지. 형이 사는 걸로 하고”라며 A대법관의 자녀가 김씨의 도움으로 특정 주거지에 거주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사법부의 최고 기관의 법관인 대법관이 대장동 개발 비리의 뒤에 숨은 주인이라니 경악스럽다”며 “사건의 전모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태도는 석연치 않다. 검찰은 그분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여전히 윤석열-김만배-박영수로 이어지는 끈끈한 커넥션은 남아있다. 검찰은 돈의 흐름을 쫓는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장동 수사는 검찰의 오점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언급됐다는 또 다른 보도와 관련, “대장동 개발 비리의 진범이 결국 누구인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시장이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윤 후보의 주장은 말도 되지 않는 억지”라며 “박영수-윤석열-우병우로 이어지는 검찰과 화천대유의 커넥션을 검찰 수사로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검찰도, 김만배도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그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수없이 밝혔다”며 “마침내 '대장동 그분'의 정체가 밝혀졌다. 윤 후보는 이제 진실 앞에 무릎 꿇어야 한다. 그동안 온갖 거짓말로 이 후보를 모함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힌 데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 분이 현직 대법관이라는 녹취가 나왔으니 언론이 취재해야 한다. 이 후보로 몰고가던 노력의 1/100만 해도 바로 나올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즉각 사과하고 허위사실 유포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별도 게시글에서 “현직 대법관 비리가 확인되면 탄핵 추진하겠다”라고도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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