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비대면으로 자유롭게 쇼핑”… 오프라인 무인매장이 뜬다

입력 : 2022-03-31 19:57:27 수정 : 2022-03-31 19:57:26

인쇄 메일 url 공유 - +

현대百, 아마존 협업 업계 첫 매장
‘언커먼 스토어’ 방문객 10만 돌파
배스킨, 2022년 초 ‘플로우’ 2호점 오픈
편하게 물건 고르고 자동 결제도
편의점·통신업계까지 확산 추세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오프라인 무인매장이 뜨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직원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아이스크림 가게·편의점·코인세탁소 등에서 각종 식재료와 옷·신발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월 더현대 서울 6층에 문을 연 무인매장 ‘언커먼 스토어(Uncommon Store)’의 누적 방문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언커먼 스토어는 현대백화점그룹 IT전문 기업 현대IT&E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협업해 만들었다. 백화점 업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무인매장이다. 생활용품과 식음료부터 패션잡화와 굿즈까지 20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1년여간 하루 평균 250명이 매장을 찾은 셈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전체 방문객 중 85%는 30대 이하인 ‘MZ세대’ 고객이다.

‘현대식품관 투홈’ 애플리케이션(앱)의 QR코드를 인식해 매장에 입장한 후 상품을 갖고 나가면, 사전에 등록해놓은 결제수단으로 3분 안에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자동 결제는 천장에 설치된 인공지능(AI) 탑재 카메라 40여대와 무게 감지 센서 150여개가 고객과 상품 이동을 추적하고 무게 변화를 읽어내 이뤄진다. 현대백화점은 고객들을 무인매장으로 이끌기 위한 별도 굿즈도 선보이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도 지난해 말부터 24시간 무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12월 경기 성남시 창곡동 위례신도시에 무인매장 ‘플로우(Flow)’ 1호점을 선보였다. 올해 1월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2호점 문을 열었다. 배스킨라빈스 플로우는 매장 출입부터 상품 구매, 배달까지 모든 서비스를 완전 비대면으로 제공한다.

편의점 업계도 무인점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017년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처음으로 무인계산대, 핸드페이(HandPay·손바닥 스캔으로 결제) 등을 도입한 시그니처 매장을 열었다. 시그니처 매장은 완전 무인매장 40개, 하이브리드 매장이 150개다. 핵심기술은 핸드페이로 롯데카드의 정맥인증 결제서비스가 적용됐다.

이마트24는 한국형 ‘아마존 고’를 표방하며 2021년 9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타필드에 완전 자동 결제 매장인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을 오픈, 현재까지 1300여개 무인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점포는 낮에는 유인으로,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된다.

통신업계도 무인 매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부산에 무인매장인 ‘U+언택트스토어’ 5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 서울 종로 1호점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대전점까지 최근 1년 새 전국 4곳에 무인 매장을 열었다. 통신 무인 매장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방문해 다양한 서비스를 방해받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특히 2030 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
  • 에스파 지젤 '반가운 손인사'
  • VVS 지우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