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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사흘연속 20만명대… 위중증·사망 증가세도 주춤

입력 : 2022-04-03 18:35:41 수정 : 2022-04-03 19: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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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만4301명… 하루 새 3만명 줄어
전주 일평균 확진 정점 때比 26%↓
위중증환자 1128명 사망 306명
당국 “위중증 예측보다 낮아질 듯”

동네 의원서도 확진자 대면진료
4일부터 외래진료센터 신청가능
4월 첫 번째 일요일인 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공원을 찾은 상춘객이 활짝 핀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국내 대표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는 코로나19로 3년째 취소됐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유행이 감소세에 들어선 가운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세도 주춤한 모습이다. 이대로 완만한 감소세가 새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4일부터 2주간 유지된다면 일상회복을 향한 준비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환자와 사망자 수를 줄이고 일상의료체계가 안착하는 것이 관건이다.

오미크론 유행은 정점을 지나 완만한 감소세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3만4301명으로 사흘째 20만명대를 기록했다. 전날(26만4171명)보다 3만명 가까이 줄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봐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이번 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9만4101명으로 정점 구간이었던 2주 전의 40만2407명보다 26% 정도 줄었다.

사망자는 306명 나왔고, 위중증 환자는 1128명으로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째 1000명대다. 다만 최근 한 주간 1200∼1300명대의 위중증 환자가 나타났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가파르진 않다. 이번 주 하루 평균 사망자도 333명으로 2주 전(290명)보단 많지만 전주(353명)에 견줘 소폭 줄었다. 앞서 지난달 30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위중증 환자 수가 초기예측보다 낮은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어 최대치 규모가 바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추세가 이어지고 의료체계의 여력이 유지된다면 지난해 11월 이후 요원했던 일상회복 준비가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4일부터 17일까지 적용되는 ‘사적모임 10인·영업시간 자정’의 새 거리두기를 발표하면서 다음에는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그 조건으로 중증 병상 가동률 65%·위중증 환자 1300명 내외를 들었는데, 지금까진 이를 충족한다. 이날 중증 병상 가동률은 64.5%다. 김탁 순천향대 교수(감염내과)는 “300명 정도의 하루 사망자가 한 달 가까이 나타날 수 있지만 확진자 감소에 따라 위중증 환자는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3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직원이 단체석 의자 갯수를 조정하고 있다. 정부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하며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기존 '8인까지'에서 '10인까지'로 늘리기로 했다.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오후 11시까지'에서 '자정까지'로 확대된다. 연합뉴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수가 여전히 많다는 것과 의료 현장에서 과부하를 호소하는 것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방역 당국은 “아직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정점에 달했는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엔데믹’(풍토병화)을 바라는 정부에 “유행의 예측이 가능해야 하고 일상적인 의료 시스템 안에서 관리가 가능해야 한다”며 “중증 환자나 사망자 발생 수준을 중환자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우리나라가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세계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는다”고 말했다.

활기찾은 인천공항 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밝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는 해외입국 시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됐다.
인천공항=연합뉴스

코로나19 일상의료체계도 문제없이 정착해야 한다. 4일부터는 병원급에 이어 동네 의원들도 코로나19 확진자를 대면 진료하는 ‘외래진료센터’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 후 즉시 진료가 가능하다. 전날 0시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외래진료센터는 576개소다. 김 교수는 “대면진료를 신청한 의료기관의 대부분이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며 “중장기적으로 감염병을 어떻게 진료할지에 대한 정부의 계획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외래진료센터는 확진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의 시간과 공간을 확보해 확진자를 진료해야 한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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