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견 경태와 태희의 보호자이자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김모(경태희 아부지)씨가 후원금 횡령 의혹 커지며 인스타 계정까지 삭제한 가운데, 반려견 경태와 태희의 근황이 전해졌다.
앞서 태희를 입양보냈던 보호소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일단 태희와 경태가 무사히 잘 있는 걸 영상통화로 직접 확인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한 네티즌이 보호소 측과 나눈 대화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현재 경태와 태희는 김씨가 처음 태희를 임시 보호하기 위해 왔을 때 동행한 여동생이 돌보고 있다.
경태, 태희는 평소에도 견주 김 씨와 여동생이 함께 돌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소 측은 “이번 일(횡령 논란) 있고 태희를 다시 데려오고 싶었으나 그쪽에서 거부하는 상황이라 당장은 어려운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에게는) 저희에게만이라도 연락 피하지 말고, 강아지들 소식 알려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최근 김씨는 반려견 경태와 태희의 심장병 진단 등을 알리며 치료비 모금을 진행했으나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았다.
또 그동안 다수의 네티즌들에게 개인적으로 여러 번 후원을 요구하고 돈을 빌린 것이 밝혀져 ‘후원금 횡령’ 의혹에 휩싸였다.
현재 김씨는 ‘경태희 아부지’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한 후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김씨는 2020년 12월 조수석에 몰티즈 경태를 태우고 다니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아 유명해졌고,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이후 김씨는 번식장에서 구조된 시츄 태희도 임시보호하다 입양해 누리꾼에게 큰 사랑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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