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위험 상존… 임상 활용은 아직
영국 케임브리지대 생명과학연구소에서 50대 성인 피부 세포를 30년 젊게 만드는 세포 재생기술을 발견했다.
이 대학 바브라함연구소는 성인의 피부 세포를 재프로그래밍을 통해 원시 상태인 배아줄기세포가 되기 전 중간단계까지만 되돌려 젊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결과는 온라인 생명과학 전문지 이라이프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부분적으로 재프로그램된 피부 세포가 정상 조건에서 자라도록 내버려 두고 원래의 피부 세포 기능이 살아나는지 지켜봤다. 세포의 게놈 분석 결과 피부 세포의 특징적 표지인 섬유아세포가 되살아났다. 이 세포는 콜라겐을 만든다. 연구팀은 노화의 표지들에 변화가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부분 재프로그램된 세포가 늙은 세포의 참조 데이터 세트와 비교할 때 30년 젊어진 모습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다만 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 기술은 당장 임상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부분 재프로그램의 정확한 메커니즘이 파악되면 피부 화상 같은 세포 치료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향후 이 기술을 통해 근육, 간, 혈액세포 등 다른 조직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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