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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군수 결선투표 앞두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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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02 16:14:18 수정 : 2022-05-02 16: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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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더불어민주당 무안군수 경선 후보. 중앙선관위 제공

전남 무안군수 경선과 관련 예비후보의 전과기록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적격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무안군수 2차 결선투표가 오는 5일과 6일 이틀간 실시한다. 이번 경선에는 최옥수·이정운 예비후보가 맞붙게 된다. 그런데 이정운 후보가 지난 2004∼2005년 무안관내서 발생한 희대의 국유지 사기사건과 연루됐던 전과가 다시 회자되면서 ‘고양이에 생선을 맡겨야 되겠느냐’는 반대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무안군수로서의 자격논란이 일면서 일각에서는 경선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까지 나오고 있다. 이정운 후보는 전 세무공무원이었던 이석호의 사기극으로 피해를 본 피해자들에게 국유지를 싼값에 매각하거나 일정의 보상금을 주는 특례매각과 환수보상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감사원은 감사를 벌였다. 당시 주무부서인 무안군 재산관리계장으로 근무하던 이 후보는 2006년 8월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업무상 배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으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형을 받은 바 있다. 또 부동산과 연금까지 압류당한 이 후보는 1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변제한 데 이어 결국에는 공직을 떠나야만 했다. 이는 이정운 후보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과기록증명에도 나타나 있다.

 

이석호는 세무공무원으로 재직하던 시절인 1970∼1980년대에 여의도 면적의 20배가 넘는 국유지 4700여만평(1억5000여만㎡)을 불법취득하고 이를 되팔아 거액을 챙겼다가 쇠고랑을 찬 ‘현대판 봉이 김선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당시 발간한 ‘국민세금 1원도 소중하다’는 예산절감 지침서에서 전형적인 예산낭비 대표사례로 소개돼 전국적인 망신을 사기도 했다.

 

이에 일부 군민들은 “국유지 불법매각이라는 치명적인 사기사건에 연루돼 옷까지 벗은 사람에게 군정을 맡긴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 후보는 성찰과 자숙하는 모습으로 군수후보에서 사퇴하는 게 옳다”고 입을 모았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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