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결과가 모두 공개된 2일, 주식시장에서는 일부 당선인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의 주가가 요동쳤다.
‘풍년냄비’ 압력 밥솥으로 유명한 PN풍년은 막판 역전승에 성공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테마주로 묶여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PN풍년은 전 거래일보다 14.53% 오른 5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25% 가까이 급등한 5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PN풍년은 김동연 테마주로 급부상한 이유는 이 회사 최상훈 감사가 김 당선인과 덕수상고·국제대 동문이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기간 박빙 구도가 이어지며 최대 승부처로 꼽힌 경기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은혜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줄곧 근소한 격차로 앞섰지만, 이날 오전 5시 32분 김 당선인이 역전했고 오전 7시 4분 당선을 확정 지었다.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2곳, 더불어민주당은 5곳의 당선을 확정지은 가운데 김 당선인은 수도권 유일의 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됐다.
반면 안철수 대장주 ‘안랩’ 주가는 급락했다. 안랩은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안철수 당선인이 창업한 회사이자 최대주주로 있는 인터넷 보안회사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전날보다 7.12% 내린 10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안랩은 지난 3월 대선 후 안 당선인이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면서 역대 최고가로 뛰었고, 최근 보궐선거 출마 전후로도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선거 종료와 함께 상승 재료가 소멸하면서 하락했다. 또 써니전자(-5.12%), 까뮤이앤씨(-3.94%) 등 인맥 등을 연결고리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들도 이날 줄줄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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