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자극으로 빼기 힘든 부위…전신 감량 목표로 접근해야

이른바 ‘브이(V)라인’으로 불리는 날렵한 턱선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갖고 싶어 하는 얼굴형이다. 그만큼 턱선이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얼굴형은 얼굴 골격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하지만 얼굴의 골격 자체가 갸름한 사람이라도 턱에 살이 많거나 쳐진 턱살을 가지고 있으면 턱선의 영향으로 둥근 얼굴형의 인상을 줄 수 있다.
또한 턱에 살이 많다면 살이 접히는 이중턱으로 발전할 수 있다. 턱선이 희미해지기 때문에 흐릿하고 둔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고, 비슷한 체형이라 하더라도 턱살이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살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턱살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이 적잖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턱살은 운동을 해도 단기간에 빼기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얼굴 부위는 다이어트 시 비교적 빨리 빠지는 부위에 속하지만, 전신의 체중 감량을 위해 장기간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전제가 된다.
또한 우리 몸은 부위별로 지방분해효소의 분포량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부위를 자극해도 해당 부위의 지방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 턱살을 집중적으로 빼는 것을 목표로 운동하기보다는 전신 감량을 목표로 다이어트를 하는 편이 좋다.

턱살을 빼기 위한 다양한 민간요법도 등장하고 있다. 콜라겐 성분이 들어간 리프팅밴드, 페이스 롤러, 스트레칭 등이다. 이러한 방법은 턱 피부에 탄력을 더해 턱살 처짐을 예방할 수 있지만 턱의 지방을 태울 수 없기 때문에 턱살의 감량으로 이어지기 힘들다.
단기간에 직접적으로 턱살을 감량하는 것이 목표라면 얼굴지방흡입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얼굴지방흡입은 레이저를 사용해 턱 밑의 불필요한 지방을 녹이고, 미세 캐뉼라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필요한 지방을 선택적으로 흡입하는 방식이다.
얼굴지방흡입의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리프팅을 병행하여 얼굴의 윤곽 라인을 잡아주기도 한다. 턱살과 같이 좁은 부위에는 실리프팅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게 구멍을 낸 후 의료용 실을 활용해 피부 조직을 당겨주면서 피부 처짐을 예방하고 주름을 개선하기도 한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권희연 원장은 “턱살은 자칫 부어 보일 수 있어 연령 및 체형과 무관하게 많은 분들에게 고민인 부위이다”라며 “얼굴지방흡입과 같은 의료적인 접근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전문의를 통해 본인의 얼굴에 대한 정밀한 진단을 받고 자세하게 상담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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