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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짤짤이 발언’ 논란 최강욱 재심 청구 뒤, ‘처럼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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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2 10:36:06 수정 : 2022-06-22 15: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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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있는 걸 알고 한 게 아닌데 징계 결과 과해… 재심 청구하라 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 뉴스1

성희롱 발언 의혹으로 6개월 당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재심 신청 의사를 밝히기에 앞서 당내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가 최 의원에게 재심 신청을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처럼회 소속 일부 의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모여 최 의원 징계 대응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처럼회 소속 한 의원실에서 이뤄진 모임에서는 최 의원에게 내려진 징계 처분이 과하다며 재심을 신청하도록 권유하기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된 내용에 대해 처럼회 소속 한 의원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의원이 일관되게 주장한 게 ‘거기에 여성이 있는 줄 몰랐다’는 점”이라며 “그가 고의적으로 여성이 있는 걸 알고 한 게 아닌데 징계 결과가 너무 과하다, 그래서 재심 청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검찰 개혁 법안 추진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민형배 의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인 최 의원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윤리심판원이 징계 처분을 발표한 지 하루만인 전날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재심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의원은 “당 윤리심판원의 결정에 대해 당헌·당규에 의해 주어진 재심 신청 절차를 통해 사실과 법리에 대한 추가적인 소명과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며 “또다시 억측과 비난이 이어지더라도 분명 한 명의 사람이기에 존재하는 제 인권과 명예를 지키고자 주어진 권리를 적법절차를 통해 성실히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의 온라인 회의에서 김남국 의원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 윤리심판원은 조사를 거쳐 지난 20일 열린 회의에서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징계를 확정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개인적인 소회가 있지만 윤리심판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처럼회 소속의 김남국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럼회를 계파정치의 상징이나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이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처럼회는 계파정치나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며 “지난 2년 동안 만찬이나 단합을 위한 자리도 없었다. 점심 먹으며 차담만 하며 공부하는 공부 모임이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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