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 임기를 시작하는 경기 평택시의회 시의원 당선자 18명이 이달 말 의회사무국 예산으로 연수를 계획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근 화성시나 오산시 등 다른 지역 시의회가 임기 개시 전에 간담회 형식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2일 평택시의회에 따르면 제9대 시의원 당선자 18명은 의회사무국 공무원 20명과 함께 23일부터 24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충북 제천의 한 리조트에서 의정 연수를 진행한다. 연수 비용은 연수·세미나 명목으로 올 상반기 제8대 시의회에서 편성한 예산 1500만원 가운데 1400만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당선자 신분의 시의원들이 의회 예산을 사용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단체인 평택시민재단 관계자는 “예산 지출의 목적성과 타당성 측면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의정 연수 예산은 당연히 현직 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걸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인근 화성시의회의 경우 임기 전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이달 29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하고, 의정 연수는 다음 달 6일과 7일 실시할 예정이다. 평택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임기 시작 후엔 의원들이 활동이 많아져 연수 일정을 잡기 힘들기에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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