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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우르르…인도 뭄바이 노후 4층 건물 붕괴로 1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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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9 11:12:14 수정 : 2022-06-29 11: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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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슬럼가 인근에 지어져…주민, 이주 지시 거부하고 살아
지난 28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붕괴된 건물의 잔해 속에서 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뭄바이=AFP연합뉴스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에서 폭우로 약해진 노후 건물이 무너지면서 19명 이상이 숨졌다.

29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전날 0시께 뭄바이의 쿠를라 지역에서 4층짜리 건물이 무너졌다.

슬럼가에 인접한 이 건물에는 붕괴 당시 40명 이상이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 후 14명 이상은 구조됐으나 19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구조 당국은 전했다. 부상자 수는 23명으로 집계됐으며 일부는 아직 잔해에 깔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 사망자 수는 3명으로 알려졌으나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상자 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뭄바이가 속한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내각 장관 아디티아 타케라이는 전날 사고 현장을 찾아 추가 참사를 막기 위해 다른 노후 건물의 주민을 대피시키라고 지시했다.

무너진 건물은 1975년에 지어졌으며 시 당국은 2013년 해당 건물이 허물어져 간다는 판정을 내렸다.

와중에 최근 몬순 우기 폭우까지 겹치면서 건물이 더욱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당국은 2015년 물과 전기를 끊으며 이주를 지시했지만, 주민들은 이를 거부하고 머물러왔다. 주민 대부분은 일용직 근로자나 경비원이었다.

인도에는 오래되거나 불법으로 지어진 건축물이 많아 폭우 등으로 인한 건물 붕괴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2017년에만 전국적으로 1천161개의 빌딩이 무너져 1천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에도 뭄바이에서 건물이 무너지면서 72명이 숨지기도 했다.

남아시아의 몬순 우기는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이 우기에는 현지에서 해마다 수백 명이 목숨을 잃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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