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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탐색 능력 탁월… 대테러 작전 투입도 가능 [한국의 무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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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13 06:00:00 수정 : 2022-07-13 06: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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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해군 신무기 ⑤ MH-60R 해상작전 헬기
체공 시간 길고 어뢰까지 탑재
한국해군엔 2025년 실전배치

바닷속을 은밀하게 항해하는 잠수함을 찾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해상작전헬기다. 헬기는 수상함이나 잠수함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탐색 지점으로 이동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먼 거리에 있는 적 수상함을 찾아 아군 함대에 정보를 제공, 공격을 유도한다. 해상작전헬기는 군수 지원이나 구조, 해상 대테러 작전 등에도 투입이 가능하다. 적 잠수함은 헬기가 탐색하는 것을 알아도 대응하기 어렵다. 또 헬기나 항공기를 공격할 무기가 없어 반격조차 어렵다.

북한과 주변국 잠수함 위협에 직면해 있는 한국 해군은 2013년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에서 유럽 레오나르도 AW-159 8대를 도입했다. 2020년 실시된 2차 사업에서는 미국 록히드마틴 MH-60R 12대를 미 정부가 보증하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MH-60R는 AW-159보다 최대 이륙중량이 4t 이상 더 크고, 체공 시간과 탑재 무장 능력을 포함한 성능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정부가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미국, 인도 등의 물량을 합친 공동구매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비용을 대폭 낮춘 것도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 해군에는 2025년쯤 실전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MH-60R는 미 해군이 기존에 운용했던 SH-60B와 SH-60F를 통합하는 개념으로 개발됐다. 대잠수함전과 대수상전, 통신 중계, 수색 및 구조, 감시 등을 포함해 다양한 해상 임무를 수행한다. 조종사가 편리하게 헬기를 움직일 수 있도록 조종석이 개량됐으며, MK-54 어뢰와 헬파이어 미사일을 탑재해 잠수함과 수상 표적 공격력이 향상됐다. 데이터링크 체계를 통해 아군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탑재된 레이더는 적 잠수함이 수면 위로 잠망경을 올리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미 해군은 핵추진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MQ-8C 무인기와 함께 미 해군의 해상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MH-60R는 현재 미국 외에 호주, 덴마크, 그리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가 운영 중이거나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 해군에선 2020년대 이후 새롭게 등장할 정조대왕급 구축함, 차기구축함(KDDX) 등을 중심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있다. MH-60R가 국내에 들어오면, 기존에 도입이 결정된 P-8A 해상초계기와 더불어 한국 해군의 대잠수함 작전을 주도할 전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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