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첫 확진자 보고 후 68일만…발생국가 48개로 늘어
WHO, 내주 긴급회의…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 논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전 세계 48개국에서 1만명이 넘게 발생했으며, 일평균 확진 규모도 500명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각국이 원숭이두창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14일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1만527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6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68일 만에 확진자 1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는 48개로 늘었다. 스페인이 2447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고했고, 뒤이어 영국(1736명), 독일(1636명), 미국(925명), 프랑스(908명), 네덜란드(503명), 포르투갈(473명), 캐나다(433명) 등의 순이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1명)과 대만(1명)에서만 확진자가 나왔다.
각국이 원숭이두창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 일평균(최근 7일간) 확진 규모는 6월 초 63명에서 7월 초 300명으로 상승한 뒤 500명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12일 기준 일평균 확진자는 483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유행이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에 해당하는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내주 긴급 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원숭이두창 유행 동향과 대책의 실효성 등을 살펴보고 권고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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