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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 아프리카 베닌왕국 유물… 英 박물관, 나이지리아에 반환

입력 : 2022-08-09 06:00:00 수정 : 2022-08-08 18: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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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박물관이 19세기 아프리카 베닌왕국에서 약탈한 유물을 나이지리아에 돌려주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런던 호니먼박물관은 ‘베닌 브론즈(사진)’로 알려진 황동 장식판 12개, 황동 수평아리, 왕궁 열쇠 등을 포함한 유물 72개 소유권을 나이지리아 정부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베닌 왕국은 12세기부터 나이지리아 남서부 에도주 베닌시티에 있었던 왕국이다. 현재 베냉(Benin)공화국과는 다르다. 1897년 영국에 정복당해 멸망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유물이 영국 등 서구 국가로 유출됐다.

이번 유물 반환은 지난 1월 나이지리아국립박물관·기념물 위원회(NCMM) 요청에 따른 것이다. 호니먼박물관 측은 “베닌왕국 유물은 약탈했다는 증거가 매우 명확하다”며 “소유권을 나이지리아에 반환하는 것이 도덕적이고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BBC는 최근 수년간 구미 정부와 박물관에 약탈당한 유물을 반환하라는 정치적 압력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프랑스 정부는 1892년 베닌왕국의 유물 26점을 반환했다.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도 지난해 11월 전시 중인 모든 베닌 청동유물을 나이지리아에 반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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