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리그’ 대폭 확대… 최초 전 구단 맞대결
2023년에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빅리그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열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역사상 처음으로 전 구단이 맞대결하는 일정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MLB 사무국은 25일 ‘인터리그’를 대폭 확대하는 2023년 정규시즌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AL과 NL로 나누고, AL과 NL 내에서도 동부·중부·서부지구로 나눠 정규시즌을 벌이는 MLB는 그동안 AL팀과 NL팀이 맞붙는 인터리그를 '20경기'로 유지했다.

NL 서부지구 샌디에이고를 예로 들면, 올해 중부지구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네소타 트윈스, 서부지구 시애틀 매리너스 등 AL 4개 팀만 상대했다. AL 동부지구에 속한 토론토와는 맞대결 일정이 없었다.
하지만, MLB 사무국인 '전 구단을 상대하는 일정표'를 짜면서 2023년 인터리그 경기는 팀당 46경기로 늘었다.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는 내년에 토론토를 포함한 29개 구단과 모두 상대한다. 토론토와의 경기는 2023년 7월 19∼21일, 캐나다 방문 3연전이 편성됐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이 7월 중순에 복귀하면 김하성과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내년에는 김하성이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AL 명문구단과 맞붙는 장면도 볼 수 있다.
같은 리그, 같은 지구 경기는 팀당 76경기에서 52경기로 줄었다. 또한 같은 리그, 다른 지구팀과의 경기는 팀당 66경기에서 64경기로 2경기 축소했다.
MLB 사무국은 새로운 일정표를 '균형 잡힌 스케줄'이라고 명명하며 "각 팀의 스타를 모든 팀의 팬이 볼 수 있다. 더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며, 새로운 라이벌도 등장할 것"이라고 홍보했다.

2023년 메이저리그는 한국시간으로 3월 31일에 개막한다. 이날 30개 구단이 모두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일에 30개 구단이 모두 경기하는 것도 '균형 잡힌 스케줄'의 독특한 변화다.
2023년 올스타전은 7월 12일 시애틀의 홈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리고, 6월25일과 26일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가 영국 런던에서 2연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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