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참여 국가에 판매 중단” 반발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CNN 등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G7 재무장관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시행을 긴급히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12월 초로 예정된 유럽연합(EU)의 6차 대러 제재 패키지에 맞춰 시행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G7 국가들이 정한 가격 이상으로는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러시아가 원유로 얻는 수익을 제한하고 고물가에도 대응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한 범위는 시행에 참여하는 광범위한 국가들의 협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인도도 G7의 구상에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가격상한제 도입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글로벌 혼란으로 인한 향후 가격 급등으로부터 미국과 전 세계 근로자,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는 G7 합의에 대해 “석유 시장에 심각한 불안정을 야기할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가격상한제를 적용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석유 판매를 중단하겠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궁 대변인)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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