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토너·가족 등 4500여명 참가
하프코스 이동호·조경희씨 우승
환상의 코스 달리며 정취도 만끽
초등생·노인·외국인도 실력 뽐내
‘제15회 가평자라섬 전국 마라톤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인 25일 경기 가평군에서 마라토너와 가족 등 4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북한강변의 청정 자연을 따라 달린 이날 대회는 세계일보와 가평군체육회가 주최하고, ㈔한국마라톤협회와 ㈔한국마라톤연맹, 가평군육상연맹이 주관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가평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가을 정취를 만끽하면서 레이스를 펼쳤다. 하프코스와 10㎞, 4.2㎞로 나뉘어 가평천과 북한강, 자라섬 등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코스를 달렸고, 건강과 젊음을 다지는 계기를 가졌다. 참가자들이 활짝 핀 코스모스길과 남이섬이 보이는 코스를 달릴 때는 수려한 자연환경에 반해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하프코스 남자부에선 이동호씨가, 여자부에서는 조경희씨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들은 10년 이상 마라톤을 해오며 전국 단위 대회에서 우승하는 실력을 갖춘 마니아들이다. 이씨는 “가을 문턱에 아름다운 가평에서 레이스를 벌여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0㎞ 남녀부문에선 손철씨와 김하나씨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4.2㎞에선 이기웅씨와 정성매씨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에는 초등학생과 노인, 군장병, 외국인 등이 참가해 건강을 과시했다. 10㎞ 남자부문에 도전한 외국인 스텔리아드 리앙마르셀씨는 2위를 차지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인근 초등학교와 태권도 학원에 다니는 초등학생 70여명도 참여해 실력을 뽐냈으며, 군부대에선 30여명의 군인들이 참가했다. 협찬사인 일화의 김상균 회장은 하프코스에서 완주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서태원 가평군수를 비롯해 최정용 가평군의회 의장, 지영기 가평군체육회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육상회원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가 마라톤 문화를 한층 더 발전시키고 결속을 다지게 하는 화합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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