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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발사장에 김정은과 첫 동행한 리설주…퍼스트 레이디 행보 본격화?

입력 : 2022-10-11 15:50:14 수정 : 2022-10-11 18: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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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초대형 방사포 발사 현장서 귀 막은 부부 사진 공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과 아내 리설주가 지난달 29일부터 보름간 진행된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여사가 남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도한 북한군의 대규모 무력시위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리 여사가 한국과 미국을 겨냥해 전술핵운용부대까지 동원한 군사 훈련장에 나타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1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노동당 창건 77주년이 되는 전날 김 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을 지휘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내보냈다.

 

매체는 기사에서 리 여사의 참관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리 여사가 김 위원장과 나란히 초대형 방사포(KN-25) 발사 훈련을 지켜보는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KN-25가 점화되는 순간에 촬영된 듯 김 위원장은 왼손에 담배 한 개비를 들고 얼굴은 살짝 일그러뜨린 채 엄지손가락으로 귀를 막고 있고, 리 여사 역시 바로 옆에서 표정을 한껏 찡그리고 귀를 막는 모습이 담겼다.

 

최고지도자 부부의 귀를 막는 사진을 특별히 게재함으로써 초대형 방사포 등의 위력을 강조하려는 속내가 담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리 여사는 크고 작은 행사에 동행한 적은 종종 있었으나 주로 현지 시찰이나 공연 관람 같은 비군사 활동 위주였다. 군사 훈련의 경우 2013년 공군 부대의 비행 훈련과 2016년 공군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에 김 위원장과 함께 참관했을 뿐, 그 외 동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위원장은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다르게 2012년 공식 집권 직후부터 리 여사를 대내외에 공개하며 정상국가 최고지도자의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북한은 그에게 ‘여사’, ‘동지’ 등의 호칭을 쓰며 퍼스트레이디의 지위를 확실히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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