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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 보급 노트북, 유해 사이트 접속 가능

입력 : 2022-10-15 01:00:00 수정 : 2022-10-14 09: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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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이 도내 학생들에게 무상 보급한 노트북으로 성인물 사이트에 접속이 가능하다며 기존 차단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경남도의회에 따르면 전날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 중 노치환 도의원이 경남교육청 관계자들이 보는 가운데 시연한 결과 노트북에서 성인물 사이트가 접속됐다.

경남교육청이 도내 학생들에게 무상 보급한 노트북. 노치환 경남도의원 제공

노 의원은 “특정 주소 접속을 차단하더라도 우회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어떤 사이트도 접속이 가능하다”며 “이 같은 결과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대비가 미비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노 의원은 해당 노트북에 우회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았는데도 성인물 사이트에 접속이 됐다고 부연했다.

 

이에 노 의원은 유해사이트 차단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유해사이트로 파악된 사이트를 차단하는 ‘블랙리스트’ 방식인데, 이를 ‘화이트리스트’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화이트리스트는 기본적으로 모든 접속을 차단하고, 일부 허용한 사이트만 접속하는 방식인데, 정보 습득에 상대적으로 제약이 많다는 단점이 있어 교육계에서도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학생들 교육 장려 차원에서 제공한 노트북인 만큼 화이트리스트 방식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우려가 있어서다.

 

그러나 경남교육청은 이를 계기로 화이트리스트 방식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유해사이트를 관계기관과 함께 데이터베이스화 시켜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있다”며 “지금 방식인 블랙리스트 관리는 새로운 인터넷 주소의 유해사이트가 발견되면 차단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의회에서 지적이 나온 만큼 화이트리스트 방식 도입에 대해 논의해 이르면 이달 중으로 보급 스마트 단말기에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교육청은 ‘스마트 단말기 보급 사업’을 추진, 1578억원을 들여 도내 초·중·고등학생에게 스마트 단말기 29만여대를 보급하고 있다.

 

스마트 단말기는 태블릿PC, 노트북, 노트북과 태블릿PC 결합형 등 3종류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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