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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굴기에 놀란 美… “우리에게 심각한 도전·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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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26 19:07:59 수정 : 2022-10-26 23: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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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력안보포럼서 ‘경쟁자’ 규정

“놀라운 속도로 우주역량 구축… 美 비슷”
군사위협 될 정도 상당수준 도달 시사

中, 2045년 美·러 추월 글로벌 리더 목표
우주전문가 당 중앙정치국에 대거 진입
연내 자체 우주정거장 ‘톈궁’ 완공 추진

미국이 중국의 우주굴기(崛起)를 ‘심각한 도전(Serious Challenge)’으로 인식하고 중국을 우주에서의 동급 라이벌로 규정하고 나섰다.

 

데이비드 톰프슨 미국 우주군 참모차장(대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미첼항공우주연구소가 개최한 연례 우주전력안보포럼에서 중국과의 우주 경쟁과 관련해 “그들(중국)이 심각한 도전이고, 심각한 위협이다. 그들의 역량은 우리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놀라운 속도로 우주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동등한 경쟁 상대(peer competitor)라고 상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사대로 옮겨지는 창정로켓 중국이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 톈궁의 실험 모듈인 멍톈을 탑재한 창정 로켓이 25일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특수이동차량에 실려 발사대로 옮겨지고 있다. 이 실험 모듈과 로켓은 기능 점검과 종합 테스트를 마치고 기상조건 등을 살핀 뒤 조만간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원창=신화연합뉴스

2019년 창설된 우주군은 육해공군·해병대·해안경비대 이은 미국의 6번째 무장 조직이다. 우주군 참모차장은 참모총장에 이어 우주군의 넘버 2이다.

 

톰프슨 참모차장 발언은 중국의 우주개발이 미국에 군사적 위협이 될 만큼 상당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중국은 2007년 지상에서 위성공격무기(ASAT)를 탑재한 로켓을 발사한 뒤 로켓에서 분리된 위성 요격미사일이 오래된 자국 위성을 폭파하는 사실상 우주전쟁 실험을 진행한 바도 있다.

 

중국은 현재 2045년까지 우주 분야에서 미국과 러시아 등을 앞서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겠단 우주굴기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2년 10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 총서기에 오른 뒤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주석은 미국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과학기술 자립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폐막한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계기로 권력 핵심인 당 중앙정치국에도 항공우주 전문가 등 과학기술 분야 인사가 대거 포진했다. 내년 봄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격)를 계기로 국방부장에 기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리상푸(李尙福) 중앙군사위원도 유인우주사업 총사령관을 맡았다.

중국은 연내 자체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톈궁은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중심으로 양쪽에 두 개의 실험 모듈 원톈(問天)과 멍톈(夢天)을 결합하는 T자형 우주정거장이다. 지난해 4월 발사된 톈허와 지난 7월 발사된 원톈이 도킹해 현재 L자형 구조를 완성한 상태다.

 

현재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우주발사센터에는 두 번째 실험 모듈 멍톈을 탑재한 창정(長征) 로켓 발사가 임박한 상황이다. 중국은 연내 우주정거장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활동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24년 운영을 종료하면 톈궁이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된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화성에 무인탐사선 톈원(天問) 1호를 착륙시켰다. 미국과 소련에 이어 세 번째다.

 

우주개발 분야 선진국에 올라선 중국은 더 대담한 우주 프로그램에 도전할 계획이다. 허블 우주망원경처럼 자외선과 가시광선, 적외선 영역에서 우주를 관측할 쉰톈(巡天)을 2024년쯤 발사할 예정이다. 우주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그램도 2028년에 시작한다.

 

이르면 2024년엔 중국 최초의 소행성 탐사선도 발사된다. 지구와 비슷한 궤도로 태양을 도는 소행성 ‘카모오알레와’에 착륙해 시료를 채취한다. 달 탐사선을 발사해 달 극지방에서 표본을 가져오고 향후 유인 달 연구 기지를 건설하는 계획도 세웠다.


베이징·워싱턴=이귀전·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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