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박희영 용산구청장 “구청 역할 다해…전략적인 준비 다 해왔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이태원 참사

입력 : 2022-11-01 00:08:06 수정 : 2022-11-01 00:08:4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31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지인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구청의 책임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박 구청장의 이 같은 발언은 비판 여론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박 구청장은 이날 이태원 합동분향소를 찾은 뒤 MBC와 인터뷰에서 “저희는 전략적인 준비를 다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3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구청장은 이 정도 인파가 몰릴 것이란 예상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년보단 많을 거라고 예측했지만 이렇게 단시간에 많을 거라고는”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행사가 ‘축제’가 아닌 ‘현상’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건 축제가 아니다. 축제면 행사의 내용이나 주최 측이 있는데, 내용도 없고 그냥 핼러윈 데이에 모이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봐야 된다”고 말했다.

 

재난안전법상 지방자치단체가 안전대책을 세울 의무가 있는 지역축제가 아니었다는 설명이지만, 불과 이틀 전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지역의 지자체장 발언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용산구는 지난 26일 경찰, 이태원역장(지하철 6호선), 상인회(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4자 간담회를 열었지만, 안전대책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날 열린 ‘핼러윈 데이 대비 긴급대책회의’도 대규모 인파에 대한 안전대책보단 이태원 일대 방역과 소독, 업장의 위생 상태, 마약 사건 예방 등에 초점을 맞췄다. 회의 역시 지난해와 달리 올해엔 부구청장 주재로 이뤄져 용산구의 안일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손예진 '순백의 여신'
  • 손예진 '순백의 여신'
  • 이채연 '깜찍하게'
  • 나띠 ‘청순&섹시’
  • 김하늘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