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남영희가 공유한 ‘尹 출근길’ 영상, 알고 보니 바이든 차량 행렬

대통령실 반박글에 남 부원장 “네티즌 영상이 허위라고 하면 될 일. 부디 ‘좌표 찍기’가 아니길”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페이스북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는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긴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발생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가 역풍을 맞은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번에는 ‘윤 대통령 출퇴근 차량 행렬’이라며 영상을 올렸다가 해당 영상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찍힌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남 부원장은 “해당 영상은 누리꾼이 올린 것”이라며 ‘좌표찍기’라고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3일 “남 부원장이 어제 SNS에서 공유한 동영상은 윤 대통령 출퇴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며 “영상 속 장면은 지난 5월 방한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차량 행렬”이라고 밝혔다.

남 부원장이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누리꾼이 <윤석열 출퇴근 행렬 동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을 공유했는데 이에 대한 반박이었다.

해당 영상에는 서울 시내 도로에서 다수의 경호 차량이 대열을 이뤄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고, ‘매일 이렇게 다닌다. 본인 몸뚱아리 지키려고 매일 경찰 병력 700명을 운집한다’라고 설명돼 있다.

이에 남 부원장은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관제 애도는 폭거다! 책임자 꼬리 자르기로 끝내지 말라!”라고 멘트를 달았다.

페이스북 갈무리.

대통령실의 공지에 남 부원장은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저는 제 페북에 대통령 출퇴근 행렬이라고 올린 K씨의 페북 글을 공유하면서 그 영상이 대통령 출퇴근 행렬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관제 애도는 폭거다! 책임자 꼬리자르기로 끝내지 말라!’고만 썼다”면서 “대통령 대변인실에서는 K씨 영상이 허위 사실이라고 하면 될 일”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부디 ‘좌표 찍기’ 지시가 아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남 부원장은 이태원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책임이 윤 대통령 등 현 정부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글을 썼다가 삭제했다.

현화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