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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관 우리동네 이전 안 돼” 英런던 예정지 인근 주민들 반발

입력 : 2022-12-02 06:00:00 수정 : 2022-12-02 08: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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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동부 타워햄리츠구에 대규모 중국대사관이 들어서는 데 대해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타워햄리츠 구의회는 1일(현지시간) 영국 조폐국인 로열민트의 옛 부지 용도 승인을 위한 회의를 연다. 중국 정부는 2018년 매물로 나온 5.4에이커(6610평) 규모의 해당 부지를 2억5500만파운드(약 4000억원)에 사들였다. 런던 서쪽 포틀랜드플레이스에 있는 중국대사관을 이 자리로 옮기기 위해서다. 새로 들어설 예정인 중국대사관 건축은 국내에서도 서울 용산구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빌딩을 설계해 유명한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맡았다. 중국 정부는 수억달러를 투입해 전례 없는 규모의 대사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한 주영국 중국대사관 조감도.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설 제공

문제는 인근 주민의 반대다. 새로 들어설 대사관 건물 바로 맞은편 100가구가 사는 공공아파트 주민은 연일 진행되는 시위와 잠재적인 테러 발생 위험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1989년 토지임대부 분양 방식으로 세워졌다. 현재 토지 소유권은 중국 정부에 넘어갔으나 임차인들은 1989년부터 126년간 임차권을 보장받았다.

 

아파트 주민인 마크 나이게이트는 1일 구의회 회의에 참석해 10월 발생한 맨체스터 사건을 예로 들며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맨체스터 주재 중국영사관 앞에서 시위대 중 남성 1명이 영사관 안으로 끌려가 구타당한 일이 있었다. 그는 “여기는 런던 중심부로 살기 좋은 곳이지만 중국대사관이 생기면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이라며 “내 집 정원을 가꿀 때도 중국 당국은 내가 그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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