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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안 심사·행정감사 팽개치고… 카타르로 월드컵 구경 간 구의원

입력 : 2022-12-05 06:00:00 수정 : 2022-12-05 08: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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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전 서구 최규 의원 논란
예결위원장이 회기 중 휴가 쓰고 가
“주한 카타르 대사가 경기 초청”
대전시당 “진상조사 후 조치할 것”

대전 서구의회 한 의원이 정례회기 중 카타르 월드컵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온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대전 서구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최규(40·사진) 서구의원은 지난달 23∼25일 휴가를 내고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로 출국해 경기를 관람하고 지난달 30일 오전 귀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다음날인 1일 의회 예산결산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서구의회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6일까지 2차 정례회를 운영하고 있다. 최 의원이 청가를 낸 기간엔 도시건설위원회의 소관 전 부서 보충감사 및 강평, 조례안 및 추가경정예산 심사가 있었다. 최 의원은 3선으로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 의원이 휴가를 낸 기간 동안 도시건설위원회는 최 의원 없이 행정사무감사와 올해 2차 추경 예산안 심의를 했다.

그가 귀국한 날에는 최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예결위가 추경을 다룰 예정이었는데, 돌연 일정이 취소됐다.

최 의원은 카타르 월드컵 경기 관람에 대해 “친분이 있던 주한 카타르 대사와 부대사의 초청이 있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정례회 기간에 다녀온 것에 대해 의원들에게 사과 의사를 전달했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초대는 받았지만 비행기표와 숙박비 등은 100% 사비로 갔다 왔다”고 덧붙였다.

서구의회는 물론, 지역 정가에서 최 의원에 대해 의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등 징계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지방의원이 회기 일정에 충실해야 하는 건 기본인데 본분을 망각했다”며 “월드컵 경기에 초청받았다고 예결위원장이 추경 예산 심사를 내팽개치고 카타르에 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징계감”이라고 지적했다.

‘보다 충실한 의정활동’을 외치며 의정비를 인상했지만 여전히 책무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의회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서구의회는 지난 10월31일 내년도 의정비를 종전보다 월 56만원(21.6%) 높이는 인상안을 확정했다. 서구의원들은 의정비로 내년부터 월 425만원, 연 5100만원을 받는다.

민주당대전시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회기 중 청가를 낸 이유 등 진상조사를 한 후 당 윤리규범 저촉 여부를 판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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