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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패혈증 세균 감염병 확산으로 어린이 16명 사망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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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12 12:51:07 수정 : 2022-12-12 12: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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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최근 ‘A군 연쇄상구균’ 감염증 빠르게 확산…주의해야”
인후통·고열·구토복통‧팔다리 발진 등 증상…어린이에 치명적일수도
전문가 “코로나 봉쇄로 면역력 떨어지면서 급속 확산 가능성” 제기
A군 연쇄상구균. 영국 보건안전청(UKHSA) 웹사이트 발췌. 연합뉴스

 

영국에서 최근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의 확산으로 어린이가 최소 16명이 숨지면서 보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은 최근 A군 연쇄상구균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세균은 감염에 대한 비정상적인 인체 반응으로 장기 기능 부전이 생기는 질환인 ‘패혈증’을 일으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린이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보건당국은 지적했다.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되면 인후통, 고열, 두통, 구토, 복통으로 시작해 팔다리로 발진이 퍼져나가며 혓바닥이 빨갛고 오돌토돌해지는 ‘성홍열’ 증상을 보인다. 

 

또한 드물게 발생하긴 하지만, 박테리아가 혈류로 들어가 칩입성 A군 연쇄상 구균(iGAS)에 감염될 경우 패혈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영국에서는 현재까지 어린이 최소 16명이 iGAS에 감염돼 숨졌다.

 

앞서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지난 8일 성명에서 9월 12일∼12월 4일까지 영국 전역에서 A군 연쇄구균에 감염 사례가 6601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7∼2018년 겨울에 보고된 2538건보다 2.6배 많은 수준이다. 당시 10세 미만 어린이 4명이 사망했다.

 

매년 겨울철에 A군 연쇄상구균 감염자 수가 급증하는 경향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감염자 수는 월등히 많은 편이다.

 

UKHSA는 특히 지난 2주간 확산세가 급등했고, 영국 남동부 잉글랜드와 북동부, 북서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확산했다고 밝혔다.

 

UKHSA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섰다.

 

UKHSA 관계자들은 “미성년 자녀가 평소보다 음식을 적게 먹거나 12시간 이상 잠을 자거나 탈수 증상을 보이면 보건당국에 연락을 취해야 한다”라고 알렸다. 

 

또한 “생후 3개월 미만 영아의 체온이 섭씨 38도, 생후 3개월 이상 어린이의 체온이 39도 이상으로 오르는 경우에도 당국에 보고하라”고 촉구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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