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시’ 대전이 ‘마이스(MICE·국제회의 및 전시박람회를 열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산업)’ 메카로 도약한다.
대전시는 대전컨벤션센터(DCC)와 둔산대공원 일원(216만㎡)이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전문회의시설 및 숙박·쇼핑·공연장 등 관련시설이 집적된 지역으로, 관련 법률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정 승인한다.
이번 국제회의지구 지정으로 대전시는 앞으로 5년간 마이스 인프라 개선 및 생태계 기반 조성 등에 20여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대전시는 국제과학도시 브랜드를 국제회의산업과 효과적으로 연계한 점, 중부권의 교통 접근상의 이점을 살린 지구 육성 전략, DCC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집적시설사업 발굴 및 운영 등에서 좋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 10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역대 최다 규모로 치른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대전 총회’에서 대전시가 보여준 마이스 역량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와 대전관광공사는 그동안 사이언스콤플렉스,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준공 등 시가 갖고 있는 마이스 인프라를 토대로 세계적인 마이스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준비해 왔다.
지난 해 7월부터 대전예술의전당 등 12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대전 국제회의복합지구 협의체’를 구성, 운영해 지정 및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충청지역 마이스 관련 업체 재정비에 나섰다.
시는 유성구 DCC 인근 호텔과 문화예술인프라 등을 국제회의집적시설로 지정받을 예정이다.
호텔오노마, 롯데시티호텔대전,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Art&Science),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 8개 시설은 국제회의집적시설 심의 중에 있다.
대전시와 대전관광공사는 이번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계기로 ‘과학 마이스’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과학도시’를 넘어 ‘과학 마이스’ 도시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 관광객 유치 경쟁력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공연장과 미술관 등 국제회의집적시설과 공동 마케팅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대전 국제회의복합지구 협의체, 대전·충청 마이스 협의체와 함께 마이스 관련 17개 정책과제를 만들어 추진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수도로 ‘과학’이라는 테마로 다른지역 국제회의복합지구와는 차별화된 세계적인 과학 마이스 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