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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객 1만8000명 발 묶여…대설·강풍 제주공항 무더기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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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22 15:02:06 수정 : 2022-12-22 15: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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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 미끄러지고 고립되고… 23일도 운항 차질 빚을 듯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는 22일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됐다.

 

이 때문에 이날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를 떠나려던 3만1000명 중1만8000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됐다.

22일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이 대기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임성준 기자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229편(출발 118편, 도착 111편)이 결항하고 21편(출발 15편, 도착 6편)이 지연 운항했다.

 

오후 1시 30분 이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대부분 결항한 상태다.

 

이날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448편(출발 224편, 도착 224편)이다.

 

공항 관계자는 “제주공항과 다른 지역 공항에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결항편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과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궂은 날씨 탓에 제주 바닷길을 오가는 여객선도 8개 항로 11척 중 4개 항로 5척만 운항한다.

 

매서운 눈보라가 치면서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9분쯤 운전자 A씨가 몰던 LPG운반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뒤집혔다.

22일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이 대기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임성준 기자

A씨는 손등에 찰과상을 입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각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와 구좌읍 송당리 등에서도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한 숲길에서 고립 사고가 발생해 구조 조치가 이뤄지는 등 이날 오후 1시까지 모두 8건의 구급활동과 안전조치 등이 이뤄졌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오전 11시쯤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에 설경을 보러 갔던 관광객 16명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모두 산 아래로 이동시켰다.

 

중산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4㎝ 내외의 매우 강한 눈이 내려 쌓이면서 일부 산간도로는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1100휴게소∼구탐라대사거리 구간, 남조로 전구간은 통제됐다.

22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고립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또 516도로 전 구간은 대형의 경우 월동 장비를 구비해야만 운행할 수 있으며, 소형 차량의 경우 운행이 불가하다.

 

비자림로 교래사거리∼516도로 교차로 구간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 장비를 장착해야만 운행할 수 있다.

 

번영로·비자림로·제1산록도로·명림로·첨단로 전 구간과 금백조로 백약이 오름∼수산2리입구교차로의 경우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월동 장비를 구비해야 운행이 가능하다.

 

기상청은 이날 밤 서부와 남부 해안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부터 23일 오전 사이 시간당 3∼5㎝ 내외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남부 중산간에 대설경보, 제주도 북부와 동부, 북부 중산간에 대설주의보,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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