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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주변서 실전 훈련…美 군함 대만해협 통과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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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1-09 12:00:00 수정 : 2023-01-09 11: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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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용기를 대거 투입해 실전 훈련을 벌였다. 새해 들어 미국 이지스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자 이에 맞불을 놓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대만 주변의 훈련이 일상화됐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施毅) 대변인은 9일 위챗 계정을 통해 “동부전구는 전날 대만 섬 주변 해상과 상공에서 다양한 병종을 조직해 연합 작전 순찰과 실전 훈련을 했다”며 “중국군은 육상 타격과 해상 돌격 중심으로 훈련했다”고 밝혔다.

스이 대변인은 “부대의 연합 작전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취지”라고 강조한 뒤 “외부세력과 대만독립 분열 세력이 결탁한 도발 행위를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훈련에 참여한 전력과 훈련 구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8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중국군 군용기 57대가 대만 주변에서 활동한 것이 포착됐으며 이 가운데 28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중국군 군함 4척도 같은 시간대 대만해협 주변에서 활동을 계속했다.

 

이번 대만 주변 무력시위에는 중국 전투기 중 J-16 12대, J-11 6대, J-10 2대, SU-30 2대 등이 동원됐으며, H-6 폭격기 등도 가세했다.

 

중국군이 독립 세력과 외부세력의 도발 행위를 거론한 것은 이번 훈련이 미국의 대만에 대한 1억8000만달러(약 2268억원) 상당 무기 판매 승인과 새해 들어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한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이지스 구축함 정훈함(DDG-93)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인 정훈함(DDG-93)이 지난 5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대만언론이 6일 보도했다. 사진은 2020년 8월 11일 태평양을 통과하는 정훈함의 모습. 태평양=AFP연합뉴스

정훈함은 중국계 미국인을 딴 ‘중윈(鍾雲)함’으로도 불린다. 중윈은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중국계 후손으로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2차 세계대전 중 미 해군의 구축함 함장으로 복무했던 인물이다.

 

중국 국방부 탄커페이(譚克非)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미국의 무기 판매 승인에 군사적 연계 중단을 촉구한 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엔 자기가 지른 불에 자기가 타 죽을 것(引火燒身)”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스이 대변인도 지난 6일 정훈함의 대만해협 통과 직후 성명을 통해 “미 군함의 모든 작전 과정을 감시하고 경계했으며 모든 동향을 다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군의 대만 주변에서의 대규모 훈련은 PLA가 발표할 때뿐만 아니라 매일 실시될 정도로 일상화됐다”며 “중국군은 그들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한 전투 준비 태세를 실질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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