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제품, 단백질 함량이 표시량의 40~75% 수준…“개선 필요” 지적
아기가 먹는 일부 이유식 제품 24개 중 절반에 가까운 제품들이 표시 영양성분 함량과 실제 함량이 다른 것으로 조사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10개 제품은 영유아기의 성장과 발육에 중요한 단백질 함량이 표시량의 40~7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판되는 이유식 24개 제품의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11개 제품(45.8%)이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과 실제 함량의 차이가 기준범위를 벗어났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한우수수무른밥(닥터리의로하스밀) ▲한우파프리카진밥(아이배냇) ▲한우블루베리치즈진밥(베베쿡) ▲한우토마토리조또(순수본) ▲소고기모듬버섯무른밥(아이푸드) ▲한우짜짜진밥(에이치비에프앤비) ▲소고기흰콩진밥(짱죽) ▲블루베리한우진밥(짱죽) ▲한우근대새송이버섯진밥(롯데푸드) ▲한우사과미역진밥(청담은) ▲한우밤무른밥(푸드케어) 등이다.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탄수화물, 단백질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80% 이상이어야 하고 지방과 나트륨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11개 제품 중 10개 제품은 영유아기 성장과 발육에 중요한 단백질 함량이 표시량의 40∼75% 수준에 불과했다.
9개 사업자는 소비자원 권고를 수용해 영양성분 표시를 개선하겠다고 회신했고 1개 사업자는 생산을 중단했다.
또한 조사대상 24개 제품에 대해 병원성 미생물, 중금속 등 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15개 제품(62.5%)은 온라인 판매페이지(12∼13개월)와 제품(6∼11개월)에 대상 연령을 다르게 표시하거나 성인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적용해 영양성분을 표시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유아기는 이유식을 통해 소화, 대사 등 신체적 발달과 올바른 식습관을 확립하게 되는 시기”라며 “제품별 영양정보를 참고해 다양한 종류의 이유식을 경험하게 하고 이유식과 함께 과일 등 간식을 섭취해 영양적 균형을 맞춰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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