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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년 38%만 “결혼해야 한다”

입력 : 2023-02-19 20:00:00 수정 : 2023-02-19 19: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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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심층 설문조사
57% “결혼 할 수도 안 할 수도”
10중 7명은 출산에도 미온적
편견 대물림·경제적 이유 꼽아

북한 출생 혹은 북한 출신 부모 밑에서 자란 ‘북한배경청년’ 10명 중 7명이 ‘자녀를 꼭 낳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등 결혼·출산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통일연구원이 펴낸 ‘북한배경청년의 정책소외 실태 및 정책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배경청년 중 ‘결혼해야 한다’는 응답은 37.7%에 불과했다. 조사는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북한배경청년 1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내에서 탈북 청소년(9∼24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있었지만, 탈북 청년을 대상으로 한 심층 설문조사는 처음이다.

결혼에 대해서는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응답이 57.5%로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2021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국내 청년 2041명을 조사한 결과(54.3%)와 비슷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심층 인터뷰에 응한 북한배경청년들은 결혼에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이유로 ‘중국에 있는 아버지에게 송금해야 한다는 의무감’,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편견이 자녀에게 미칠 영향’, ‘경제적 불안’ 등을 꼽았다.

자녀에 대해서도 ‘가질 수도 있고 갖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58.1%로 가장 많았고, 9.5%는 ‘자녀를 가질 필요 없다’고 답했다. 이 응답 역시 일반 청년과 비슷한 결과다. 다만 자녀를 낳지 않거나 추가로 가질 의향이 없는 이유로 일반청년은 ‘경제적 부담감’(31.2%)을 꼽았지만, 북한배경청년은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24.3%)란 응답이 많았다.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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