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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RNA 코로나 백신 자체 개발…스야오 백신 사용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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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23 06:00:00 수정 : 2023-03-23 01: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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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해 사용 승인을 받았다.

 

22일 신경보 등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서 스자좡에 본사를 둔 스야오그룹(CSPC)은 자사가 개발한 mRNA 백신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건의와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동의를 거쳐 중국에서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받는 중국인. 신화연합뉴스

스야오그룹은 지난해 4월 당국의 긴급 승인을 받아 5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mRNA 백신의 개발 및 승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최초의 mRNA 백신은 전 세계 과학자들의 수십 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며 “중국이 자체 mRNA 백신을 개발한 것은 국가적 자부심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그간 화이자·모더나 등 외국 업체가 개발한 mRNA 백신은 승인하지 않고, 국민에게 자국산 시노팜(중국의약그룹)·시노백(科興中維) 백신만 접종해왔다. 시노팜·시노백 백신은 둘 다 전통적인 ‘불활성화 백신(사백신)’이다. 죽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부를 인체에 주입해 항체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예방 효과가 낮아 중국이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뒤 확진자가 급증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홍콩대 의대 연구팀은 지난해 3월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시노백 백신의 효과가 60.2%로 화이자 백신(88.2%)보다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바이러스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인체 세포에 주입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이런 mRNA 방식은 새로운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도 비교적 신속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스야오그룹은 중국인들이 언제부터 자사 백신을 맞게 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3월 중순 현재 중국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양성률은 1% 미만으로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말 29.2%에 비해 크게 낮아진 상태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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